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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9.18 소나기
홀씨이야기2013. 9. 18. 12:42

무지개


일곱빛깔 무지개...

 

너무 하양색도
너무 검정색도 없이
저마다의 고운 색으로
한데 어울리니 참으로 곱다.

 

누가 위에 빛깔이고
누가 아래 빛깔인지...
뽐내지도 으스대지도
아쉬워도 부러워도 않는다.

 

한데 어우러져야 무지개니까...

 

고맙다
가끔 나타나
경고하듯 놀래키고
그 놀래킴이 더 반갑더니,
미소짓듯 꾸지람에
기세등등 소나기는
이내 물러갔구나...

 

무지개야
고운 빛깔 무지개야
같이 웃는 비결
그런거 있으면
나 좀 가르쳐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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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링스러브
홀씨이야기2013. 9. 18. 12:40

 

 

소나기 -홀씨

예고 없이 찾아 오는 넌
언제나 그런 식이었다.

 

귀띔이라도 해 주지
느닷없이 찾아와서는
눈물 한바가지 흘리고 가면
어쩌란 말이냐.

 

힘든 일이 있었더냐
괴로운 일이 있었더냐


내가 널
서운케도 아프게도 하지 않았건만
너는 끝내 내옷까지 다 젖도록
울고 떠나 갔구나

 

다시 올 때도
그리 올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괜찮다
내 옷 좀 젖는 것이야 무엇이라고...
세상도 네 눈물에 같이 젖을 것 같구나...

 

다만,
그 눈물

더 큰 강물되어
아픔...!
그것 좀 데리고 가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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