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홀씨
예고 없이 찾아 오는 넌
언제나 그런 식이었다.
귀띔이라도 해 주지
느닷없이 찾아와서는
눈물 한바가지 흘리고 가면
어쩌란 말이냐.
힘든 일이 있었더냐
괴로운 일이 있었더냐
내가 널
서운케도 아프게도 하지 않았건만
너는 끝내 내옷까지 다 젖도록
울고 떠나 갔구나
다시 올 때도
그리 올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괜찮다
내 옷 좀 젖는 것이야 무엇이라고...
세상도 네 눈물에 같이 젖을 것 같구나...
다만,
그 눈물
더 큰 강물되어
아픔...!
그것 좀 데리고 가 줬으면 좋겠다
'홀씨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멍에 (0) | 2014.03.16 |
---|---|
무지개 (0) | 2013.09.18 |
수박서리의 추억 (0) | 2013.09.08 |
청춘을 돌려다오... (0) | 2013.09.08 |
봄날 오랜 친구와의 해후 ... (0) | 2009.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