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씨이야기2013. 9. 18. 12:40

 

 

소나기 -홀씨

예고 없이 찾아 오는 넌
언제나 그런 식이었다.

 

귀띔이라도 해 주지
느닷없이 찾아와서는
눈물 한바가지 흘리고 가면
어쩌란 말이냐.

 

힘든 일이 있었더냐
괴로운 일이 있었더냐


내가 널
서운케도 아프게도 하지 않았건만
너는 끝내 내옷까지 다 젖도록
울고 떠나 갔구나

 

다시 올 때도
그리 올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괜찮다
내 옷 좀 젖는 것이야 무엇이라고...
세상도 네 눈물에 같이 젖을 것 같구나...

 

다만,
그 눈물

더 큰 강물되어
아픔...!
그것 좀 데리고 가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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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링스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