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김장겸 시골집에 가서 집안 곳곳 여러가지 봐드린다는 것이
겨울 내내 나와계신다는 말씀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
적어도 다음달은 되어야 나오실 것 같은데...
처음에 아파트에 나와계시자는 말씀에 굉장히 반대를 하셨다.
아무래도 시골집은 우풍도 심하고 추우니 나와 계시자고
자식들이 간곡히 말씀을 드렸는데도 반대를 하셨었지.
난 여기가 좋다...
내 집이 제일로 편하고 좋다...
거기 가면 심심해서 못 살겠더라...
여기 있을란다......
지난 해 10월 말에 엄마의 설암 수술후에 자연스레 형님댁에 계시게 되었었지...
겨울을 지나고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 되어서야 두분이서 자신의 집으로 가셨었지.
이몸으로 어디 가실려구요!
오남매는 한결같이 반대를 했고...
이번에 또 그러시는거다..
또 지옥같은 생활 우찌 할꼬...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추운데 감기라도 심하게 걸리시고
연로하신 분들 갑작스럽게 병원갈 일이 있거나 하면 참 걱정이니..
나와 있자는 건데...
작은 아들집(홀씨집. 형님네랑은 걸어서 5분) 에도 가시고
공원에 운동도 가시고...
노인정에도 좀 가보시구요.
식사대접 한번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지만
거기도 텃새 부리싸서 안되겠더라..
90넘은 내가...드러버서! 안간다! 나쁜넘들...
제가 모르는 그런게 있었구나.. 참...
나이 묵고 뭐하는 기고...진짜 드러버서...ㅎㅎ
.....
여튼 퇴근 후에 자주 찾아뵙고 식사도 같이 하고 가끔은 나들이도 가고...
늘 하시는 말씀...
아들(아이들) 저렇게 뛰어 다니고 노는 것 보면 거기 제일 좋다~~
두 분이 불편해 하시지 않고 더 즐겁게 계시게 할 수있는 방법은 또 없는 걸까...
또 지옥같은 생활 우찌 할꼬...
그 말이 지금도 머리속에 맴돌고 있다....
2013.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