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체험 이란걸 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불의의 사고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오셨냐는 말씀은 아니구요...
그런 일은 살아가면서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니 그런건 하지 말자구요.
제가 말씀드리는건... 저는 어느 한 재단을 통해서 죽음 체험이란 걸 해 봤습니다.
즉, 관안에 드러누워 봤다는것이죠.
그런데 그 관이 실제 죽은 고인이 잠시 안치 되었던 것이라는 겁니다.
기겁을 했지요...흐흐
화장할때와 매장할때는 고인을 모시는 관이 관례에 의해서 차이가 납니다.
화장시가 좀 얇고 매장시가 좀 두껍습니다.
(Tips. 1. 고인이 입는 수의엔 화장용과 매장용이 따로 있을 수가 없습니다. 화장이든 매장이든 고인에 대한 예우는 바로 하셨으면 합니다...
100%대마가 최고급품으로 치는데요. 물론 수제작이냐 기계작이냐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화장용은 태워 없앤다는 이유로 값싼 화학 인조견을 사용합니다.
2. 수의는 2가지 종류가 있지요. 죽은이가 입는 옷과 죄인이 입는 옷. 즉 죄수복.
고인이 입는 수의가 우리나라에 언제 생겼느냐를 한번 살펴봐야 겠습니다.
바로 일제강점기때입니다.
수의(壽衣)라는 용어가 생긴 것도 일제 시대입니다. 이전까지는 수의(壽衣)
라 하지 않고 '습의'(襲衣)와 '염의'(殮衣)로 구분지어 그 의미와 역할을 분명
히 했습니다.
깊이 들어가진 않겠습니다.
여튼
그전에는 수의(壽衣)란 고인이 생전에 즐겨입던 가장 좋은 옷이었습니다.
상복은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슬픔에 백성들이 즐겨 입던 삼베옷을 입으면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고인이 입는 수의를 산자가 입는 수의와 일치시키면서
그동안 지켜온 장례 예법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고,
산 자와 죽은 자를 모두 죄인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죠.
바로 민족혼을 완전히 뽑아버리겠다는 일제의 만행입니다.
여튼 지금의 장례시 수의(壽衣)가 일제 잔재와 더불어 업자들의 상술로 거의 고착화 되었지요...)
줄을 서서 차례로 관에 약 1분 정도..
다른 분들은
으이구...으이구...
곡소리를 냅니다.
신발을 벗고 베 두루마기만 살짝 걸치고 들어가 눕습니다.
꼭 해보고 싶은 사람만 하랍니다...
처음엔 좀 무섭데요...
하지 말까도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지나갈수 없는 홀씨지요.
누군가 곡소리가 나니까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이내 온 강의홀을 덮습니다.
그리곤 모든 불을 꺼구요..
촛불하나 켜놓고 사회자가 마지막 세상에 고하는 인사말로 울음섞인 말투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차례가 다가올수록 가슴이 뜁니다...
드디어 제 차례...
두근 두근...
신발을 벗고 관안에 눕습니다...
그 위로 뚜껑이 덮힙니다...
완전 깜깜해짐과 동시에
딱딱딱...딱딱딱...
여기저기서 나무 못을 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물론 실제 못처리는 하지않고 소리만으로 진행했었습니다...
처음엔 눈이 말똥말똥 했었지요.
완전 깜깜하니 자연스럽게 눈을 감게 되데요...
그리곤 마음이 평온해집니다...너무 신기 할 정도로...
밖에선 곡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면서 부끄럽게 살아온 제 모습에 욕하실 분들은 없을까... 순간 파노라마처럼 사람들이 지나갑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이사람이 생각났었나? 저 사람은? 하나같이 모두가 긴가민가하데요...
진정 내모습은 어떤...
이러는데 시간이 다 되었답니다.
강의홀을 나와서 한참을 후우~후우~ 하면서 서 있었네요...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