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이야기2014. 12. 8. 11:41

 

 

 

전라도출신 배제고용 채용공고 논란 남양공업과 해명 그리고 나의 생각

 

전라도X.
전라도출신자는 채용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채용공고에 대해 남양공업은 채용 대행업체 신입직원의 실수라며 홈페이지에 해명공고문을 올렸는데, 회사에 지역차별은 없으며 회사로서도 당혹스러우며 유감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그 공고문은 삭제됐다.


또한 회사에 9명의 전라도 출신 직원이 있다면서 증명서류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네티즌을 사이로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2011년 3월에 작성된 남양공업 면접 후기’라는 제목의 캡처 사진이 올라오면서 남양공업의 본적 전라도X 채용 공고문에 대한 파문은 더 확산될 조짐이다.

 

고용정책기본법 제7조는 사람을 뽑을 때 합리적인 사유 없이 성별과 신앙, 연령, 신체조건,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출신 학교, 혼인·임신, 병력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리고 호남미래포럼은 이 업체의 채용공고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와 법적조치를 요구했다.
전주시의회는 지역감정 조장 남양공업에 대해서 국가인권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현대 기아차 1차 협력업체인 남양공업은 안산 반월공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1969년 창업이래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2003년에는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40여 년을 자동차 부품만을 생산해왔으며 연매출 3300억원에 직원이 700여명 정도의 중견기업이다.

 

 

 

 

 

남양공업은 논란이 확산되고 있음에 해명을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유감스럽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유감스럽다는 의미는

(1) (사람이 일이나 행동이)못마땅하고 섭섭한 느낌이 있다.

(2) (사람이)마음에 차지 않아 못마땅하고 섭섭한 느낌이 있다.
 
(3) <외교적인 표현으로>(사람이 일이나 행동이)섭섭하거나 못마땅하다. 어떤 국가나 단체의 대표자가 다른 국가나 단체의 대표자가 그의 그릇된 말과 행동에 대해 항의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어 주기를 요청할 때 쓰는 말이다.
(다음 한국어 사전)

 

 

에서 보듯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뜻이다.

남양공업은 이러한 표현을 사용해서는 아니된다고 본다.
무조건 사과의 표현이 옳다.


채용업체 직원의 실수이든 그렇지 않든 진위는 알 수 없으나 자기회사 공고문에 불미스런 표현이 있다면 먼저 사과부터하고 그 진위에 대해서 파악을 해야 했다.

 

또한 2011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음이 네티즌에 의해 밝혀졌다는 것은 회사의 해명공고문에 의구심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라도 출신지역 배제에 대해서는 항간에 전라도 출신자들의 뒤통수치기, 이간질, 몰상식 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부각, 호남비하의 측면이 많은 듯 생각이 든다.

 


호남지역 차별에 대한 비호감, 비하 관련 일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정치권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한다.


박정희의 군사 쿠데타 정권 집권 이후 장기 집권기에 들어가면서 만들어진 것인 듯.

 

 

5대 대선인 1963년까지만 해도 지역감정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장기집권에 들어가는 6대 7대 대선으로 이어지면서 지역간 득표수가 확연하게 드러나기 시작한다.


제3대 대선 (1956)>
서울지역(61만) : 이승만 33.7% > 조봉암 19.6%
경기지역(106만) : 이승만 57.4% > 조봉암 17.0%
강원지역(79만) : 이승만 81.6% > 조봉암 8.3%
충청지역(140만) : 이승만 63.1% > 조봉암 15.4%
호남지역(216만) : 이승만 54.0% > 조봉암 26.3%
영남지역(294만) : 이승만 49.4% > 조봉암 34.2%
제주지역(11만) : 이승만 78.2%> 조봉암 10.8%


<제5대 대선 (1963)>
서울지역(130만) : 윤보선 61.8% > 박정희 28.6%
경기지역(128만) : 윤보선 51.7% > 박정희 30.0%
강원지역(83만) : 윤보선 44.1% > 박정희 35.6%
충청지역(168만) : 윤보선 43.9% > 박정희 36.1%
호남지역(238만) : 박정희 49.3% > 윤보선 34.6%
영남지역(343만) : 박정희 45.0% > 윤보선 25.8%
제주지역(13만) : 박정희 63.5%> 윤보선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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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대 대선 (1967)>
서울지역(136만) : 윤보선 49.6% > 박정희 43.7%
경기지역(136만) : 윤보선 49.8% > 박정희 38.8%
강원지역(89만) : 박정희 48.5% > 윤보선 39.5%
충청지역(176만) : 박정희 43.3% > 윤보선 43.2%
호남지역(254만) : 윤보선 44.6% > 박정희 41.1%
영남지역(361만) : 박정희 62.6%> 윤보선 24.7%
제주지역(14만) : 박정희 53.9% > 윤보선 30.6%

<제7대 대선 (1971)>
서울지역(207만) : 김대중 58.0% > 박정희 39.0%
경기지역(146만) : 김대중 47.8% > 박정희 47.2%
강원지역(88만) : 박정희 57.4% > 김대중 37.2%
충청지역(166만) : 박정희 52.3% > 김대중 41.1%
호남지역(241만) : 김대중 58.6% > 박정희 32.8%
영남지역(380만) : 박정희 73.6% > 김대중 21.9%
제주지역(15만) : 박정희 53.2% > 김대중 38.8%

 

 

 

1963년 선거에서 박정희 대통령 후보는 "우리 경상도 사람 대통령으로 한번 뽑아 보자"고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했다고 한다.

 

"이 고장의 임금은  여태껏 한 사람도 없었다. 박정희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 이 고장 사람으로 천년 만년의 임금님을 모시자."
"야당 후보가 이번 선거를 백제, 신라의 싸움이라고 해서 전라도 사람들이 똘똘 뭉쳤으니 우리도 똘똘 뭉치자. 그러면 154만 표 이긴다"
(중앙일보, 1971. 4월 22일)


"이런 사람이 전라도 대통령은 할 수 있지만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
(동아일보, 1971. 4월 21일).
 

"쌀밥에 뉘가 섞이듯 경상도에서 반대표가 나오면 안 된다.
경상도 사람 쳐놓고 박 대통령 안 찍는 자는 미친 놈이다"
(조선일보, 1971. 4월 18일).


"경상도 대통령을 뽑지 않으면 우리 경상도는 개밥의 도토리가 될 것이다"
-국회의장 이효상-


"김대중이가 대통령이 되면 경상도에는 피바람이 불 것이다.
"호남에서 영남인의 물건을 사지 않기로 했다"는 흑색선전 전단지
-중앙정보부 선동문구-

 
"김대중이 정권을 잡으면 모조리 모가지가 날아 갈 것이다"
"전라도놈들 다 깡패에 사기꾼에다 빨갱이라고 소문을 내라! 전국으로 퍼트려야 우리가 필승한다"
"우리 경상도가 패권을 잡고 우월성을 보여야 다른지역이 까불지를 못한다 전라도만 부수면 뎀빌놈들이 없다"
-경상도 공무원들에게 공화당의원들이-

 
"우리 신라 경상도가 똘똘뭉쳐 계속 우리만의 시대를 이어가자"
-1971년 경상도 선전물-


"우리가 남이가~ 이번에 안 되면 영도다리에 빠져 죽자", "민간에서 지역감정을 부추겨야 돼"
"노골적으로 해도 괜찮다 검찰에서도 양해할 것이고 경찰청장도 양해..." -김기춘(현 대통령 비서실장)-


-http://blog.naver.com/heejees?Redirect=Log&logNo=220130948520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9&dirId=90111&docId=186742487&qb=7KeA7Jet6rCQ7KCV&enc=utf8&section=kin&rank=4&search_sort=0&spq=0&pid=S4R4UloRR1Gsstr%2B5k8sssssss8-223075&sid=VIUITQoUU1AAACT0kks

 

 

 

알게 모르게 지역감정에 물들여져 있는 우리는 그들의 정치 놀음에 희생양으로 오늘도 그것을 가십거리로 하고 있는지 모른다.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이 그들의 득표에 득이 되는지 모르겠으나 우린 일반 국민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철저하게 그들에 의해 특정 지역민들에 대한 속설이 조작되었고, 지금도 조장하고 부추기고 있는듯하다.


지금의 이 글도 특정지역을 욕하거나 나쁘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남양공업 역시 특정지역 비하나 비호감으로 하여 채용을 제한 한 것이 아니라 그들 말대로 실수이기를 바랄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슈 하나가 또 한번 지역감정을 부추겼다는 것은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말로만 동서화합이라는 슬로건을 내거는 정치인들이 문제인 줄로만 알았더니 기업의 채용공고문에 버젓이 특정지역 배제 공고를 보고 있는 암울한 현실이다.

 

내게는 전라도 경상도 출신 친구가 다 있다.
다 같은 친구일뿐이다.

 

 


 

Posted by 링스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