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0원 삼겹살이 준 교훈

590원 삼겹살이 준 교훈
최근언론
E마트에서 시작된 최근 일련의 돼지고기 삼겹살 할인 경쟁에서 생각해 봐야 할 것들 중에서

많은 이들과 다른 시각에서 재조명해 볼까...

최근 E마트는 국내산 삼겹살 100g에 1550원 하던 것을 약 36% 할인하여 980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그리고 한달 뒤 2월 7일에 590원에 판매를 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E마트 보다는 무조건 10원 싸게 판매하겠다며 970원에 판매를 하며 대대적인 판매에 돌입, 대형마트의 할인경쟁이 약 한달간 지속되었다. 그리고 2월 8~9일을 전후하여 진정세로 돌아선 형국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나는 각종 언론에서 분석하고 해석한 내용, 즉 납품협력업체 짜내기라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겠지만, 내가 보는 시각으로는 많은 물량도 확보하지 않은 채 가격을 엄청나게 할인하여 고객을 유도하며 고객의 충동구매와 ‘발걸음을 한 이왕에 대체품’이라는 유통상술이라는 측면에서 보고자 한다.

무조건 더 싸게 판다는 일부 제품은 이미 품절된 지 한 달이 되었지만 제품이 확보되지 않고, 그러면서도 일면에서는 계속해서 타사보다는 무조건 싸게 판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는 이런 행태를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하는 고객은 대형마트로 몰려, 몰려 들었고, 그 줄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혹여나 내 바로 앞에서 제품이 동이나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하면서...혹여 구매를 못하더라도 내가 이런 복도 없어요라며...툭툭 털어내듯이...
그러나 홍보에 열을 올리던 그 제품은 이미 품절된 지 오래. 아 그러면 이 상황에서 어쩌랴??? 할 수 없지 않은가. 그냥 돌아가기에는 오랜만에 가족 손잡고 왔고, 자동차 타고 길바닥에 돈 흘리며 왔는데 그냥 가랴? 결국 다른 대체품으로 손이 갈수 밖에는…바로 이것이었다.

작은 사탕발림의 유혹으로 고객을 유인하고서는 충동구매와 대체품 구매유도를 일으키려는 이슈를 만들어낸 이번 삼겹살 할인경쟁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정책입안자 당신은 멋진? 사람이야!